"새벽 2시였나봐요......."
    상담 센터를 찾아온 K 여인은 자신이 경험한 가정 폭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그 어느날 남편의 급작스런 폭력을 피해 잠옷을 입은채 맨발로 집을 뛰어나와 옆집 미국인의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고 했다.
    "문좀 열어주세요. 빨리요!!"   
    여인은 애타게 외쳤지만 이웃 미국인들은 문틈으로 그녀를 내다볼 뿐 문은 열어주지 않았고 어느새 뒤따라온 남편이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자기 집 안으로 끌고 가서 여인의 머리를 마루바닥에 마구 짓이겼고 또 커다란 주먹으로 그녀의 몸을 두들겼다. 그러한 상황을 두렵게 바라보던 2살 짜리 어린 아기가 울고 있었다. 광란한 남편은 그 아기를 번쩍 들더니 마루바닥에 내동댕이를 칠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그것을 본 여인은 결사적으로 남편에게 매달려 그 아이를 빼앗으려 악을 쓰고 있었다. 그때 마침 경찰들이 집으로 뛰어들었다. 옆집 미국인들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것이다.  그들이 남편을 수갑채워 경찰서로 데려가므로  자신이 살아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저는 그때 마루 바닥에 엎드려 신음하고 있었어요. 꼼짝할 수 없었어요. 머리는 터져서 피가 흘렀고요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찌르고 있어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요.... 이혼을 하지 않을 수 가 없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치가 떨려와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악몽이예요."
    이렇게 말하고 있는 k 여인의 눈에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가정 폭력으로 인해 뼈가 부러지고 몸과 마음에 심각한 상해를 입으며 때로는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까지 빼앗기게 되는 일 이 예상외로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고 가정이 깨지며 심리적 사회적 불구 자녀들을 키워내는 결과는 우리 인간 사회에 비일비재한 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FBI 자료에 의하면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고 자라는 아동들의 수가 600만이 넘는다고 하며 이로 인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매년 2000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학대 받는 노인들의 수도 250만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폭력으로 인해 구타당하는 아내의 수는 매일 3000 여명이나 되며 그 중에서 심각한 상해를 입는 피해자가 25% 나 된다고 한다.  FBI 의 1982 년도 자료를 보면 그해 폭력으로 인해 살해당한 배우자의 수가 3,312 이나 된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1967-73 년까지의 월남전쟁에서 사망한 미군들의 수가 39,000에 배해 그 기간동안 가정 폭력으로 사망한 수 가 17,520 명이나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가정에서 일어나는 '전쟁' 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일이다. 그리고 사회가 더욱 험란한 곳으로 변할 때 에 이 가정 전쟁은 더욱 악화되면서 피해자들의 수 가 놓아지게 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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