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 144
마음의 벗: 새들
공작 새 한마리 날개를 펴고
찬란한 채색으로 현혹하기에
눈길은 마음과 그 뒤를 좇아
빛 없는 숲속으로 빠져들어가
짐승들에 찣기고 상처 입었네.
검은 새 한 마리 내 곁에 와
꺄룩 꺄룩 흑색 노래 부르기에
숯덩이 된 마음 활짝 열어놓고
슬픈 마음들은 한데 어루러져
아아, 나도 함께 울어 주었네.
독수리 위에서 동그라미 치다
갈고리 손톱펴고 달겨 들기에
미소 지며 내 손 내밀었더니
날개 접고 손바닥에 내려앉아
비둘기 눈 빛 친구 되었다네.
하얀 새 한마리 위에서 내려와
금 빛 '평화'를 뿌려 날리기에
깊은 심중에서 흰 보자기 꺼내
행복 모아 보따리에 꼭 쌓아
가슴속에 보물처럼 감싸 안았네.
새 들은 다채롭고 아름다웠네
때를 따라 마음친구 되었었네
하늘이 허락하신 선물이었다네
함께 나눈 슬픔과 웃음 시간들
인생에 심어진 기억들이 되네.
한 은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