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오랜만에 하늘을 본다
하늘은 언제나 거기 있는데
하늘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데
내 마음에 깃든 하늘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길을 걷는다
길은 언제나 내 앞에 펼쳐져 있는데
길은 언제나 나를 부르고 있는데
내 마음을 담고 가는 길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
친구는 언제나 기억 속에 웃고 있는데
친구는 언제나 나보다 먼저 나를 찾는데
내 마음을 활짝 열게 하는 친구는 오랜만이다
오랜만인 것이 너무 많아서
오랜만인 것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나는 내가 좋아졌다
* 고영희 시인의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