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막대기로 내게 닥아와
마른 가슴을 맞댄 당신이
붉은 춤 을 너풀거리며
어디로 떠난 것이요?
다른 심령에 불을 질렀나요?
아니면 물 속에 뛰어들어
검은 옷 갈아입고 누워 있나요?
함께 불 속에서 재가 되었다면
그대는 나와 함께 바람따라
회색옷 재 뿌려 휘날리며
행복한 댄스로 우주를 돌았을가?
당신을 빼앗아간 심술궂은 폭풍이
내 가슴에 독침을 뿌리고
티끌속에 그대를 삼켜버렸지만
우주의 왕께서는 두 팔 벌리시고
그대의 영혼에 날개를 달아
무지개 빛속으로 올려 가셨지요?
그대는 그곳에서 평안하신가요?
(한 은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