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10 (우리는 화포)


오, 내 사랑하는 주님! 이아침, 내가 의식하는 숨결은 곧 당신의 숨결입니다. 흙으로 빚어 나를 창조하셨을 때 내 코에 불어 넣어주신 당신의 숨결이 생령으로 나를 이 시간도 숨 쉬게 하고 있어 나는 '살아있다' 말할 수 있고 '당신은 나의 주인이다'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을 작별 인사하는 날 나의 육체는 흙으로 다시 돌아가고 내 숨결 곧 당신께서 주신 생령은 당신께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아!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요…….영원히 당신과 함께 한다는 이 사실…….당신께 속한 숨결은 다시 당신 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말입니다. 나는 영원히 당신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무도 귀한 존재이옵니다!


새벽엔 환상을 주셨지요. 어떤 사단의 얼굴이 내 방으로 위협하며 들어섰고 나는 있는 힘을 다 하여 당신의 이름을 불렀지요. 당신의 이름이 선포되기에 힘을 잃은 그 사단은 더 이상 내게 접근하지 못했고 "내가 나사렛 이름으로 선포한다. 나를 떠나가라!" 하고 외쳤을 때 그는 물러났습니다.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그러나 내 몸은 영적인 싸움으로 인해 기운을 잃고 있었습니다. 배도 쓰리고 아팠습니다. 난 내 몸에 당신의 귀하신 치료의 보혈을 뿌리며 2000년 전에 당신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로부터 오는 생성의 능력을 내 몸에 쏟아 부었고 '건강하다'란 믿음의 말을 선포하였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을 지닌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우시며 믿음으로 내 건강을 되찾게 해 주셨습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새 힘이 솟습니다. 난 당신으로 인하여 이 육신 세계 속에서 나를 쓰러뜨리려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곤 합니다. 승리!!! 난 당신으로 인하여 늘 승리를 거두며 삽니다. 감사 합니다.


당신께서는 우리 각 사람에게 고유한 인생길을 예정하시고 그 길을 걷게 하십니다. 우리가 걷는 인생길은 모두 공통성을 이루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또한 고유하게 다양 합니다. 나의 인생길을 돌아보니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오늘까지 걸어오는 동안 경험한 희비애락은 한 폭의 그림에 담긴 걸작을 떠올립니다. 그 모든 순간들은 너무도 다채로웠습니다. 아름다운 시간들이 있었고 추하고 더러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상금을 받을만한 일도 있었고 용서받을 수 없는 수치스런 행동도 있었습니다. 사랑 받을만했던 일들, 책망 받을만했던 일들, 애처로웠던 상황, 자랑스러웠던 순간들, 빛 속에 잠겼을 때, 어둠에 잠겼을 때……. 아- 그 다양한 경험들 속에 담겨진 색채들…….검고 희고, 붉고 푸르고, 맑고 흐리고, 투명하고 이끼낀....... 아! 그 변화들이 대조적으로 내 인생길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난 권태와 무료함을 어떻게 견디며 인생길을 걸었을까요? 내 생명을 스스로 음부에 던졌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 손에 쥐고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는 예가 많으니까요. 우리에게 만약 내일의 소망이 없었다면, 늘 다람쥐 쳇바퀴 돌고 도는 것 같은 삶을 거듭한다면; 성장할 것도 발전할 것도 소망할 것도 도전할 것도 위기도 위험도 없는 그런 삶 을 거듭해야 한다면 아무리 좋은 요정 속의 신선노름 일 지라도 그 속에서 신비함도 기이함도 없는 삶이 권태로워 질식해 버릴 것입니다.


우리는 꽃피는 언덕 따스한 햇살아래 산들거리는 봄바람이 살갗을 간질이는 그 쾌감을 맛볼 때 가 있습니다. 때로는 나비들과 새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맘껏 웃음을 흘리는 시간들을 아름다운 기억 속에 간직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폭풍우를 만나 가졌던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날아가고 사라져 없어져 버릴 때 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속에 담아놓습니다. 때로는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허허 벌판에 홀로 내 던져져 살아갈 방도와 가야할 길을 몰라 혼란 속에 울부짖으며 그런 시간들을 상처 속에 깊이 파묻고 있습니다. 때로는 전쟁터와 같은 삶 속에서 살아남으려 옷깃을 여며 매며 주변을 살펴 이리저리 피난처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또 살아남으려 거짓을 말하고 아부를 하며 속이고 거짓 위선을 떨기도 합니다. 때로는 햇빛 쨍쨍히 떠오르는 빛나는 아침 햇살! 그 선물을 한 몸에 안고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행복한 미소로 당신께 감사 찬양을 올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차갑고 어두운 밤의 공기가 괴로워 움츠리며 따스한 곁 불 을 찾아다니기도 합니다. 때로는 폭우에 젖은 옷을 햇빛에 말리며 희망찬 눈으로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기뻐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밀려오는 성난 흑색구름떼를 바라보며 요새를 찾아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본향을 향해 가는 길에 동무를 만나 손에 손을 잡고 어깨동무하며 환상 세계를 향하여 발마 춤에 열중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을 맡기고 가던 배가 파선당하여 가족들과 함께 이별의 피눈물을 쏟기도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몸에서 빚어낸 생명들을 품에 안고 즐거운 웃음에 정신을 팔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삽니다. 그러나 그들이 장성하여 자기들 길로 떠날 때 빈 둥지가 쓸쓸하여 눈물짓기도 합니다. 때로는 싱싱한 꽃 봉우리처럼 젊고 어여쁜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작이 도랑 패인 얼굴을 들여다보며 거울을 외면하며 우울해 집니다. 때로는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 것 에 마음 빼앗겨 헛된 사랑과 정열을 쏟기도 합니다. 때로는 쟁취 하고 소유 하고자 했던 부귀영화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물거품과 같다고 깨달아 허무감에 미친 듯 울부짖기도 합니다, 때로는 보이는 모든 것들에 울고 웃고 춤추고 흥분하다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섬광처럼 뇌리를 스쳐가 다소곳이 자신의 내면세계 속을 파헤쳐 보기도 합니다. 때로는 세상에서의 궁전을 세웠다 헐었다 를 거듭하다가 찰나의 인생을 영안으로 흘깃 바라보며 흙으로 소복이 쌓아 올린 무덤들이 자신도 누울 곳이란 생각에 놀라기도 합니다. 인생은 굴곡 속에서, 아니 씨소를 타는 듯 한 곳에서……. 남는 것 은 오직 하나: 그 속에서 당신을 얼마나 의식하며 살았느냐는 것과 얼마나 당신의 주권을 범사에 인정하고 순종하며 살았느냐는 것입니다. 즉 당신의 빛 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어, 따라 살며 그 빛으로 인생의 어둠을 물리치는 승리를 거두며 살았느냐는 것…그리고 얼마나 당신을 경외하여 악(사단의 세력) 을 미워하고 선(당신의 뜻)을 쫓으며 살았냐는 것... 당신은 이에 따라 상벌을 내리신다 하였사옵니다.


주여! 당신께서는 우리 각 사람들을 작품의 화포로 만드셨습니다. 만약 화가이신 당신께서 창조주의 붓 을 드신다면 아름답고 고유한 걸작들을 만드실 것입니다. 그러나 어둠의 왕에게 자신의 화포를 맡기면 온통 어두운 색으로만 화포를 채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화포가 누구의 손에 있느냐에 따라서 작품의 결과와 평가는 결정이 되고 당신의 상 과 벌 은 정해질 것입니다.


나의 화포는 당신께 맡겼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아름다운 걸작이 되어 당신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당신의 나라에 진열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난 나의 화포를 당신의 소유로 내어드렸고 당신께서는 그 속에 당신의 빛 을 그려 넣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의 걸작을 창조하실 화포: 그 위에 내 인생이 그려집니다. 당신이 쓰시는 잉크는 내 인생의 다양한 모양과 색채로 칠하여져 아름다운 한 폭 그림의 조화를 이루십니다. 검고 어두운 곳에는 당신의 빛을 그려 넣으십니다. 모든 색채 속에도 당신의 빛 이 있으므로 찬란한 보석처럼 빛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난 당신으로 인하여 한 폭의 걸 작품이 창조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빛이신 당신께서 그리지 않으시는 화포는 화포 일 뿐 걸작이 될 수 가 없습니다. 만약에 어둠의 사자가 화포의 주인이 되어버린다면 그것은 온통 어둠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아무리 다채로운 인생의 굴곡이 있다 해도 어둠이 그 모든 곳을 어둠으로 덮어 버린다면 그것은 작품일 수 없을 뿐 아니라 영영 불태워 없애버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될 것입니다.


한 은 총.

이 게시물을..